호정선생님 안녕하세요? 학창시절을 보낸지가 까마득한데..... 이렇게라도 고마우신 선생님께 감사의 편지를 드리게 되어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. 처음 전화상으로 인사를 나누었을 때가 벌써 2년 전 이였지요? 수업에 적응이 될 만하면 기말시험 핑계로 쉬곤 했었지요. 다시 수업을 시작하게 되면 아무것도 생각이 나질 않아 질문하시는 내용도 듣기질 않아서 동문서답을 했지요. 한 단어 한 단어 콕콕 찝어 주시고 정확한 어순으로 문장을 말 할 수 있도록 알려 주셨고 성조를 애매하게 했을 땐 몇 번씩이나 따라하도록 입모양도 설명해 주시고 틀려도 자신감 잃지 않도록 용기를 담은 미소로 중국생활이야기를 들려 주곤 하셨지요. 호정선생님께서는 제가 문장을 만들 때 의미에 맞는 단어를 잘 선택하고 동작의 선후를 정확하게 표현하는 문장을 말 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시며 많은 문장보다 한 문장이라도 정확하고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신경 써 주십니다. 언제부터인가 집안사정이 있어도 선생님과 수업하고 싶어 연기를 하지 않게 되었고 볼일을 보러가는 길 위에서도... 운전 중에도... 친구모임 중에도... 4월부터 남편이 병원에 입원했을 때에도 새벽6시에 빗소리를 들으며 병원주차장 모퉁이에서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었지요? 틀리고 실수했을 때에도 용기를 주셨기에 선생님과 정도 들게 되었고 초보문장으로도 선생님과 언제 어디서나 대화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. 10분의 짧은 수업이지만 지도자로써 책임과 성의를 다하는 호정선생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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